우리는 흔히 자녀들에게 '좋은 친구 만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하지만 그전에 우리 아이를 '좋은 사람'이 되도록 키우면 좋지 않을까? '예의 백과'라는 동화책에는 사소해서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상황들을 만화 형식으로 이야기하며 우리가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 학교에서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일들로 설명을 해놓아서 초등학교를 다니는 큰아이에게는 더 공감할 수 있었다.
제목 '키득키득 예의 백과'
목차
몸부터 깨끗이/ 아는 사람을 만났을 때 / 식사를 할 때 / 별명을 부를 때 / 귓속말을 할 때 / 재채기가 날 때 / 방귀 냄새가 날 때 / 화장실에서
/ 선물을 받았을 때 / 친구네 집에 갔을 때 / 사과해야 할 때 / 부탁을 할 때 / 교실에서 수업시간에 / 물건을 빌렸을 때 / 친구가 힘들 때 / 친구를 위로할 때 / 꾸중을 들을 때 / 전화가 왔을 때 / 인터넷을 할 때 /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을 때 / 아파트에서 늦은 시간에 / 전시장에 갔을 때 / 지하철을 탔을 때 / 가족에게 예의를
내용 발췌(같이 생각해 보아요)
귓속말을 할 때
다른 사람 앞에서 귓속말을 하면 오해를 받기 쉬워요. 상대방은 몰래 자신을 흉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상하거든요. 하지만 남몰래 귓속말로 전해 주면 더 좋은 이야기도 있어요. "지퍼가 열렸어." 또는 "이 사이에 고축가루가 꼈어."와 같은 이야기 말이에요.
방귀 냄새가 날 때
누군가의 방귀 소리를 들었을 때나 방귀 냄새가 날 때에는 방귀를 뀐 사람이 부끄럽지 않도록 모르는 척해 주세요. 몰론 방귀는 되도록 아무도 없는 곳이나 화장실에 가서 살짝 뀌는 게 좋겠지요?
선물을 받았을 때
선물을 받았을 때에는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야 해요. 선물이 마음에 들 때에는 물론이고, 마음에 들지 않을 때에도 마찬가지예요. 선물을 받고서 실망한 얼굴을 하면 정성스레 선물을 준비한 사람은 무척 기분이 상한답니다.
친구네 집에 갔을 때
친구네 집에 초대를 받았을 때에는 친구의 집이나 가족, 차려 준 음식 등에 대해 함부로 말하면 안돼요. 또 친구의 물건을 허락 없이 만지거나 뒤져 보지 마세요. 어른들께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한 것도 잊지 마세요.
전화가 왔을 때
전화는 상대방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친절하게 해야 해요. 전화를 받자마자 퉁명스럽게 "누구세요"라고 묻거나 상대방 이야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전화를 끊으면 안 돼요. 전화를 걸었을 땐 먼저 자신을 밝히고, 인사부터 해야 하지요.
*요즘에는 집에 전화가 없기 때문에 아이들과 핸드폰을 받고 끊을 때로 바꿔 이야기 했다. 그리고 카카오* 같은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의 예의에 대해 이야기했다. 메시지를 보낼 때는 용건만 적어서 보내지 않고 먼저 인사를 하고 용건을 보내야 하는 게 예의라는 것!
어른들 중에서도 앞뒤 인사 없이 바로 용건만 딱 보내고 끝내는 사람들도 있다. 내가 꼰대인건가 싶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예의 아닌가?
가족에게 예의를
사람들은 대개 가족에게 예의 없이 굴 때가 많아요. 하지만 가족이라고 함부로 말하고, 멋대로 행동해도 괜찮은 건 아니에요. 누구보다 우리를 아껴 주고 이해하는 가족에게 가장 따뜻하고 친절해야 하지요.
*이 부분에서는 나도 반성을 많이 했다. 제일 편한 가족에게 함부로 할 때가 많았던 일들이 많아 아이들에게 사과도 하고 서로 지켜야 할 예의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진 것이 의미 있었다.
동화책을 읽고
책은 만화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만화 형식이 예시 상황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사실 예의를 가르치다 보면 잔소리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최대한 옛날 아이들의 모습들을 예시로 들지 않고 책 주인공의 상황만으로 이야기 나누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잔소리로 느끼면 아무 효과도 없으니 말이다.
초등학교도 작은 사회다. 큰 아이는 여기에 나오는 상황들 중에서 경험했던 일들이 꽤 많은지 얘기가 끊이지 않았다. 상대방이 날 불쾌하게 했던 일들, 자기가 실수 했던 일들 다양한 이야기가 나와서 오랜만에 책을 읽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 또한 나도 아이들과 읽으면서 어른들 사이에서도 배려 없는 행동들로 서로 불편했던 경험들을 생각해보았으며 나도 혹은 배려 없는 행동을 하지는 않았나 돌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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