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지연인 아이를 위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감각통합 활동은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책이다. 작업치료 선생님께서 직접 쓰신 책으로 집에서도 간단하게 감각운동을 할 수 있도록 활동 사진과 함께 여러 활동들을 기록한 책으로 현재 우리 집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우리 아이 감각 운동 처방전'
지은이 : 강윤경, 김원철 작업치료사
출판사 : 블루무스
읽게 된 동기
발달 검사를 한 뒤 결과를 듣고 우리 아이에게 절실한 치료가 감각통합이라는 것을 알 게 된 뒤 집에서 할 수 있는 감각운동이 무엇이 있을까 많이 고민을 했다. 놀이기구와 운동기구도 많이 알아봤지만 가격도 가격이고 장소도 마땅치 않았다. 그러다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이 제일 좋았던 점은 집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간단한 활동이라는 점이 너무 만족스러웠다. 준비물도 간단해서 아이와 무엇을 하겠다고 거창하게 준비할 필요도 없었다.
책의 목차
part 1 성장발달 감각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part 2 바른 자세와 자신감을 만드는 감각운동
part 3 손 발달을 위한 감각운동
part 4 산만한 아이를 위한 감각운동
part 5 학습 준비를 위한 감각 운동
part 6 사회성 발달을 위한 감각운동
part 7 언어 발달을 위한 감각 운동
부록 3~7세 엄마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성장발달 질문 TOP 5
책 내용
아이들은 움직이고 말하고 놀이를 하며 발달합니다. 여기서 생기는 수많은 자극은 뇌의 중추신경계로 전달되어 이미 몸에 입력된 내부 정보와 통합되며 발달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를 감각통합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감각통합은 태아 때부터 시작됩니다. 아이는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손가락을 빨면서 입의 감각을 익힙니다. 태어나서는 새로운 환경을 접하고 몸을 움직이면서 다양한 감각을 몸에 익히며 감각통합이 점차 발달합니다. 그리고 초등학생 때가 되면 이러한 감각통합이 완성됩니다. 감각 입력을 처리하고 조직화하는 데는 뇌 신경계의 80% 이상이 관여합니다. 즉 감각통합과 뇌 발달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입니다. 뇌 기능이 전체적으로 균형을 유지할 때 아이는 몸을 잘 움직일 수 있고 바르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습과 사회성의 기반이 되는 것도 바로 감각통합입니다. 감각통합이 원활히 이루어져야 집중하고 학습할 수 있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각 파트마다 간단하게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사진을 첨부하여 쉽게 이해하고 따라 할 수 있도록 가이드해주었다. 또한 이 활동이 어디에 효과가 좋은 지도 알게 해 줌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에 대해서도 알 수 있도록 했다.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은 한 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닌 실용서이기 때문에 활동을 할 때마다 꺼내서 보고 있다. 위의 사진처럼 활동이 매우 간단하고 하면서도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활동들이 많았다. 이 책은 하루 10분만 투자해서 아이와 즐겁게 감각운동을 할 수 있게 하려는 작업치료사 작가 선생님들의 취지가 잘 보이는 책 임은 확실하다.
파트 1 말미에 '감각운동을 하기 전,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라는 주제로 쓰여 있는 부분은 나를 반성하게 한 부분이다.
*먼저 시범을 보여 아이가 관찰하게 해 주세요.
*매일 다른 활동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내려놓으세요.
*아이에게 주도권을 주세요.
*아이에게 리액션을 많이 해 주세요.
*너무 교육적 효과에 연연하지 마세요.
특히 나는 '매일 다른 활동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으세요.' '너무 교육적 효과에 연연하지 마세요. ' 이 문구들에서 생각을 많이 했다. 아이가 느리다 보니 집에서도 이것저것 하는 것이 많았다. 한글 공부며 숫자공부며 조음 연습, 미술활동, 독서도 해야 했고 이것저것 해야 할 것들은 많아서 시간표까지 짜면서 했었다. 매일의 시간표를 짜 놓고 그 활동들을 못하면 아이에게 티를 안 내려고 하지만 너무 속상했다. 그리고 조급했다. 다른 애들보다 늦는 아이인데 집에서 이 정도는 해야 그래도 학교 가서도 조금은 아이가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랬던 것 같다. 아마 다른 발달지연인 아이를 가진 부모들 마음이 그러할 것이다. 그래서 작가도 매일 다른 것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활동을 통한 효과에 연연하지 말라고 한 것 같다. 주도권은 아이에게 주고 아이들이 즐겁게 엄마와 아빠와 하는 즐거운 놀이시간으로 인식되어 마음껏 놀 수 있게 하는 것이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사실 부모들 마음이야 아이들의 행복이 최고 우선일 텐데 널 위해서라는 명목 하에 부모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려는 일들이 참 많다. 거기다 우리 집 아이처럼 자녀들이 남들보다 느리고 다르다는 사실은 부모들을 더 애타게 하고 더 조급하게 한다. 하지만 내가 우리 아이를 위해 촘촘히 짜 놓은 시간표는 아이를 너무 힘들게 하고 쉽게 지치게 했다. 그래서 지금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이게 맞나?)
치료를 위해 매일 가는 치료센터를 다녀온 뒤 가끔 이 책으로 감각운동이라며 아이랑 시끌벅적하게 놀고 있다.
이 책을 추천하며
감각운동이 필요한 아이들과 함께 하는 부모님들이 부담 없이 아이와 놀면서 할 수 있다. 아이와 어찌 놀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나는 이 책에 나오는 감각운동으로 놀아줘도 좋다고 말하고 싶다. 아이의 감각에도 도움이 되고 나도 아이와 즐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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